일찌감치 성현아 유지태 김태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영화는 이 같은 경사를 맞아서인지 수 많은 매체, 특히 사진기자들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출동해 기분 좋은 혼잡함을 이뤘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털털한 복장으로 무대에 오른 홍상수는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는 잊고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한 후 칸 진출에 대해서는 “뭐, 굉장히 특별하게 와 닿지는 않지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열혈 팬임을 자처한 김태우는 “칸 진출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관객이 더 중요하다”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폭죽을 연상시킬만큼 사진기자들로부터 열띤 카메라 공세를 받은 성현아는 “지난 과거를 털어버릴 수 있을 만큼 의미가 큰 영화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절친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도 같은 두 남자가 짱개집에서 먹은 고량주의 힘을 빌려 한때 시간차를 두고 연애질을 펼쳤던 한 여자를 찾아간다는 역시나 홍상수스런 이야기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5월 5일 개봉해 정말 여자가 남자의 미래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