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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모르텐슨, 17세기 스페인으로 타임워프
스페인 영화서 스페인어 연기하는 모르텐슨 | 2004년 3월 10일 수요일 | 임지은 이메일


<반지의 제왕>, <히달고>의 비고 모르텐슨이 17세기 스페인을 누비는 검사로 변신한다. [뒤마 클럽],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을 쓴 스페인의 베스트셀러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소설 [캡틴 알라트리스테의 모험]을 각색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결정됐기 때문. 주인공 디에고 알라트리스테는 전란이 한창인 17세기 스페인의 검사로, 잃어버린 가문의 명예를 되찾고 빚을 갚으려 애쓰던 중 영국 대사의 손님을 죽이라는 청탁을 받고 골치 아픈 트러블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소설이 인기를 얻으면서 알라트리스테는 셜록 홈즈나 포와로가 그렇듯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적인 스타급 캐릭터로 부상하기도 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알라트리스테>가 스페인 영화로, 당연히 대사도 전부 스페인어라는 점. 비고 모르텐슨의 경우 아르헨티나에서 수년 간 거주한 경험이 있어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소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전언이다. 각본과 감독은 <디오스>, <글로리아 두케>의 어거스틴 디아즈 야네즈가 맡는다. 한편 <알라트리스테>는 약 2천 4백만 달러 정도의 예산이 잡혀있어 역대 스페인 영화 중 가장 비싼 영화가 될 전망. 1월부터 스페인의 도시 세빌과 톨레도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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