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누라>의 조진규 감독이 유동근과 NRG의 이성진, 이문식, 조미령과 함께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어깨(깡패)들이 아주 중요한 비디오 테입을 잃어버리고 우연하게 만난 동무(이성진>와 함께 그것을 되찾고자 갖은 고생을 하며 소동을 겪는다는 코믹극.
점잖은 외모와 달리 다시 한번 코믹스런 캐릭터에 도전한 유동근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어깨동무>가 한국영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무대 인사의 포문을 연 후 “큰 욕심 안 부리고 재미에 눈높이를 맞춘 이 영화가 500만 정도가 들었으면 한다”며 솔직한 바람을 밝혔다. 이어 가수에서 배우로 스크린에 비중 있는 배역으로는 처음 나선 이성진은 “늘 관객의 입장에서 보다가 이렇게 무대에 서니 기쁘다. 억지가 아닌 깔끔한 코미디가 마음에 들었다”는 데뷔소감을 표했고, “무대 인사는 처음”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 드라마 <천생연분>을 통해 한창 인기 급상승 중인, 조미령은 “많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지만 영화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사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나쁜 사람이 하나도 안 나오는 게 우리영화의 장점”이라고 차분하게 전한 유동근의 말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순하디 순한 인물로 느껴지는 <어깨동무>는 3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취재: 서 대원
촬영: 이 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