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의 <실미도>가 드디어 짐작대로 <친구>의 전국 관객 830만명의 경이적인 기록을 넘어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이로써, 그간 택도 없는 소리라 치부되던 천만 관객 돌파도 당연스레 예상되고 있다.
뚜껑을 연 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지난 주말 동안 서울 11만, 전국 42만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2월 1일까지 40일 동안 8백 5십만이라는 까무러칠 만한 수치를 달성한 <실미도>는 실재하는 역사에 남성을 위시로 한 신파를 대중의 입맛에 맛게 잘 요리해 담아냄으로써 이 같은 초대박 관객 동원력을 보여줬다. 물론, 지금까지도 300여 개에 가까운 스크린 수를 사수한 강우석의 파워가 결실을 맺은 산업적 힘이라는 평가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까지도 간단없이 꾸준히 매진 행렬을 보이고 있는 <실미도>가 어느 지점에 안착하며 마무리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