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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정말 깜찍하지 않은신가? 물론, 그녀외에도 30년 이상의 연기 짭밥을 잡수신 관록파 배우들이 나란히 패키지로 등장해 상상불허의 코믹로망을 쫙 펼칠 <고독이 몸부림칠 때(제작:마술피리)>의 70년대 복고풍의 티저포스터는 상당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오른 편에 자리한 김주혁의 아버지 김무생 선생이나 그 위의 근심어린 표정으로 낮은 곳을 무지 심각하게 응시하고 있는 송재호 양택조 두 으른의 젊은 날 모습도 아주 압권이다. 물론, 익살스런 갖가지 문구와 사슴이 뛰다니며 놀 수 있을 만큼 머리숱이 빽빽한 시절의 주현, 박영규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용의 미소도 결코 뒤지지 않음이다. 주인공들이 중년배우라는 점과 오래 묵었던 추억을 끄집어 내 복고바람을 한창 일으키고 있는 요즘의 충무로의 분위기를 웅변하는 정 넘치는 포스터라 할 수 있다. 영화는 3월 19일 개봉예정.
<고독이 몸부림 칠때>의 티저포스터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오른 편의 낯뜨거운, 하지만 눈을 텔 수 없는,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는 남편과 아내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욕망을 불사르며 살을 섞는다는 까무라칠 만한 내용의 <욕망(제작:명필름)> 포스터다. 기이한 불륜의 얽힘을 보여주고자 남편의 애인이자 아내의 애인이기도 한 발가벗은 차림의 레오는 로사를 품에 안은 채 그녀와 다리를 포개며 동시에 오른 팔을 남편 어깨에 두고 있다. 양다리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파격적 스토리에 부합하는 적나라한 이미지의 포스터를 선보인 <욕망>은 2월 20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