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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국제영화제는 방콕의 영자 신문 ‘NATION’이 주최해 오던 ‘방콕영화제’를 지난 해부터 정부 산하의 관광청이 인수한 뒤 타이영화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국제 영화제 행사로 확장시킨 것.
‘2003 방콕국제영화제’에는 총 150여편의 상영작들이 월드 시네마, 타이 시네마, 특별 스크리닝, 골든 키나리 어워드 등의 여섯 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상영되었는데, 작품상과 감독상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은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과거없는 남자>, 남우주연상은 <조용한 미국인>의 마이클 케인이 수상했었다.
손예진은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이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태국에서 두 차례나 방송되고, 최근엔 영화 <클래식>이 개봉되면서 태국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는 내년 1월 29일 출국해 키나리상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며 ‘맛있는 청혼’을 방송한 iTV를 비롯해 20여개에 달하는 현지 주요 언론과 메가톤급(?) 인터뷰를 갖는다.
태국 관광청은 손예진에게 초특급호텔의 스위트룸과 최고급 리무진을 제공하는 등 할리우드 톱스타와 동급 대우를 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영화제 한국 홍보대행사인 KTCC(대표 이유현)는 “태국 기업체에서 잇따라 손예진의 프로필을 요청할 정도로 그녀의 인기가 높다”며 “태국 주재 한국관광공사도 손예진의 태국 팬클럽 모임을 지원하는 등 한국 관광홍보의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0개국의 총 100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2004 방콕국제영화제’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눈길을 끈다. 12편의 영화가 초청된 경쟁부문에는 이외에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 드니 아르캉의 <야만적 침략>, 피터 웨버의 <진주목걸이를 한 소녀> 등이 후보에 올랐다. 개막작으로는 태국영화 <르네상스>(수라퐁 피니지카르)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