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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 특유의 자유로운 재기와 효과적인 세트촬영이야말로 보일의 특기. <28일 후...>는 제작비를 간단히 회수했음은 물론 그 5배 이상의 수입을 거둬들이며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한편 돌아온 대니 보일의 차기작으로는 우선 <밀리언스(Millions)>와 <포르노> 두 편이 잡혀있다.
<밀리언스>는 우연히 거액을 손에 넣게 되는 두 명의 어린 영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억세게 운 좋은 놈들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 발견한 시점이 바로 파운드화에서 유로화로 바뀌기 딱 일주일 전이다. 게다가 뜬금 없는 거액의 돈에 은행강도 사건이 얽혀있지 않다면 이상하겠지. 올해 <밀리언스>의 프로모필름이 상영된 국제 필름 마켓 MIFED에서는 구입경쟁이 꽤나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28일 후...>를 배급했던 폭스 서치라이트가 북미배급권을 따냈다. 한편 <포르노>는 대표작 <트레인스포팅>의 속편에 해당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