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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선택한 영화 ‘선택’ 연장상영
지방극장과 각 대학들도 관심 기울여 | 2003년 11월 15일 토요일 | 서대원 이메일

인간의 신념이 얼마나 고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김선명의 '선택'
인간의 신념이 얼마나 고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김선명의 '선택'
1951년부터 1995년까지, 자신이 선택한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45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만 했던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옹의 삶을 다룬 <선택>이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또 다시 연장상영에 돌입했다.

거대 규모의 영화들로 설 자리를 잃은 <선택>은 상영관이 축소된 이후 광화문 아트큐브를 중심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급기야는 주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결국 11월 14일(금요일)부터 강남 뤼미에르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영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 같은 결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정성이 담긴 마음으로 <선택>이 꼭 한번쯤 볼 만한 영화임을 알린 관객들의 힘이 컸다 할 수 있다.

한편, 제주의 프리머스 시네마 등 지방의 극장들도 11월말에서 12월초쯤을 시작으로 영화의 재상영을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맞물려 각 대학들도 자체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선택>을 상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웬만해서는 표정에 변함이 없는 <선택>의 홍기선 감독도 관객들의 자발적 선택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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