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쨌든,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머리 댕강, 팔 댕강, 다리 댕강은 물론이고 한바가지의 피철철 시뻘간 핏빛으로 스크린을 도배질, 결국 폭력의 수위가 당최 가늠이 안 갈 정도로 드높아 아무리 18세 이상의 성인들이라도 이 영화를 봤다간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이에 영화의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어찌할 도리 없이 핏발이 솟구치는 강도 높은 장면 중 일부분을 불가피하게도 자진 삭제해 재신청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3시간에 이르는 장시간의 러닝타임으로 인해 볼륨 1,2로 쪼개 개봉하게 된 <킬빌>은 이 같은 경우와 비스무리한 상황이 불거질 것을 예상, 일본에서 상영되는 올 칼라의 아시아 버전과 잔혹한 몇몇 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한 할리우드 버전 두 가지 편집본으로 나뉘어 전세계에 공개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당근 후자의 편집본을 선택.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필름에 손을 대야하기에 일각에서는 원성 섞인 아쉬움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경사스런 결혼식날 자신이 적을 두었던 암살단으로부터 처참하게 총알세례 부조를 받아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여자 킬러 더 브라이드(우마 서먼)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피의 복수를 펼친다는 내용의 <킬빌 Vol.1>은 오는 21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