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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정적이 흐르는 야심한 밤을 배경으로 심히 나지막한 목소리 톤의 한 서양 성우의 내레이션이 서서히 장내의 분위기를 잠식한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 순간의 뒤를 이어 살포시 스크린에 등장하는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있으니...... 바로 위의 자객들이 아니던가. 그 후 객석은 랑/망/자/객/ 이라는 빠다 넘실거리는 소리가 형형하게 들려오자 자지러짐의 도가니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Action, Romance, Comedy라는 각각의 장르를 기발한 발상으로 편집해 흘려보낸 <낭만자객>의 예고편은 축약해 말하자면 웃김의 핵심 요소인 예상치 못함의 의외성을 축으로 구성됐다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예비관객들의 주목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바야흐로 예고편이 흥행에 많은 것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 매개물로 자리한 시대이니만큼 이러한 명랑한 예비 영상 소스는 분명 영화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사료된다. <낭만자객>은 12월 5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