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는 현재 유엔 친선대사 자격으로 체첸에 인접한 소국 잉구셰티아의 난민 캠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10월 경 캠프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던 난민들은 그나마 최소한의 터전마저 잃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늘 스포트라이트가 따라 다니는 졸리라는 스타배우의 방문은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증표가 되어주고 있다고.
“마침내 누군가 관심을 기울여 주었다. 우리는 정말 오랜만에 우리 자신들이 사람이라고 느낀다.” 많은 난민들은 이와 같이 심경을 토로한다. “우리는 안젤리나가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우리를 도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99년부터 캠프에 거주해온 29세의 사가이포바는 설명한다.
현재 체첸 난민들은 그들이 어떤 곤경에 빠져있는지를 배우에게 전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유엔 친선대사 안젤리나 졸리는 체첸의 난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목요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장관을 접견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