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는 이 네거 필름을 복원하기 위해 우선 <로보트 태권V>의 원저작권자인 김청기, 유현묵 감독, 저작재산권을 소유한 신씨네와 복원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목이 빠지라 기다려온 <로보트 태권V>의 팬들에게 하루 빨리라도 필름을 공개하고자 복원 추진 위원회를 구성해 발빠르게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물론, VCD나 DVD 타이틀로 그동안 <로보트 태권V>를 볼 수는 있었지만 이는 오리지널 버전을 완전 복원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화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보는 이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는 없었다. 어쨌든, 물경 27년 만에 다시 태어나 극장에서 태권V를 볼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은 실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의 필름보존상태, 그간 완전 꽝이었다. 그러니 가장 상식적인 일로 받아들여져야 할 일들이 어쩔 수 없이 비상식적인 일로 통하는 거다. 이 거, 앞으로는 좀 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