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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지만 전혀 굽힘없이 할말 다하고 심지어는 당돌하기까지 한 경우(이은주)와 구파발행 154번의 전담 버스운전사인 평범하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상현(이범수)의 웃기면서도 한편으론 웃을 수만은 없는 그들만의 러브스토리 <안녕! 유에프오>. 건국대에서 진행된 첫 촬영분은 경우가 헤어지기로한 남자 친구의 강의실에 찾아가 이별의 앙금이 남지 않도록, 확인 사살 차, 마저 남은 감정을 정리하고 빨~빠이 하는 장면. 쎄바닥이 늘어질 만큼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은 다행히도 배우와 스탭들의 명랑 모드 유지 노고에 의해 아주 안녕스럽게 마무리됐다.
싸이더스의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화산고> 등을 담당했던 김재원 프로듀서가 따로 살림을 차려 설립한 우리영화의 창립 작품인 영화는, 임상수 감독의 <눈물>과 김지운 감독의 <쓰리:메모리즈>의 조감독을 지냈던 김진민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이은주 이범수 외에도 변희봉, 봉태규 등 소위 잘 나가는 조연들마저 탑승할 계획인 <안녕! 유에프오>는 10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벽두 1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그나저나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영화의 제작사인 우리영화사, 무비스트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과정 수십 번만 반복하면 닿는 지척에 위치해 있다. 사촌보다 이웃이 가깝다고 이왕이면 별 탈 없이 촬영 접는 그날까지 영화 작업이 잘 진행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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