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 선글라스에 구멍난 코트자락을 장중하게 휘날리며 쌍권총을 보란 듯이 유유하게 쏘아 대던 우리의 영원한 형님 주윤발이 빠박머리로 분해 출연한다 하여 화제가 됐던 <방탄승>의 개봉일정이 9월 19일로 예정됐다. 또한, 아시아뿐 아니라 이젠 할리우드에서도 그의 존함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주윤발의 <방탄승>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장본인 중의 한 명인 오우삼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수 백년 동안 절대 권력의 비기로 전해 내려오는 두루마리를 악의 손으로부터 온전히 지켜내고자 그들과 싸우며 고군분투한다는 티벳 고승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담은 <방탄승>에서 주윤발은 중으로 분해 전통무예는 물론이고 화려함 테크닉이 돋보이는 현란한 현대 액션까지 영화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제니퍼 로페즈, 머라이어 캐리, 에미넴 등의 뮤직 비디오를 연출했던 폴 헌터 감독이 데뷔작으로 선택한 <방탄승>의 촬영 역시 <가위손>과 <배트맨2>에서 뛰어난 영상을 만들어냈던 스테판 크자프스키가 담당,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할 나위 없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