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매트릭스2 리로디드>와 함께 최고의 속편으로 기대되고 있는 <터미네이터3>에 대한 관심이 개봉일이 다가옴에 따라 증폭되고 있다. 12년 전 약속한 대로 그는 돌아온 것이고, 거기에 맞춰 우리도 약속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가 그 어느 장면보다 공을 많이 들였다는 초절정 하이라이트 신이다. 그 중 하나인 오토바이 추격 장면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이렇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늘 등장하는 크레인과 오토바이의 밀고 당기는 긴장감 만땅의 추격 신, 이번에도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100톤 짜리 크레인을 준비하고, 400m 가량의 도로를 공중에 건설했다. 14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2주에 걸쳐 촬영된 이 신은 아놀드가 크레인에 매달리자 T-X가 아등바등 거리는 그를 떨궈내고자 엄청난 질주 속에 크레인을 무자비하게 흔들어 도로변에 위치한 모든 것들을 싹쓸이 하는 장면이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신은 다름 아닌 터미네이터와 T-X의 겁나게 싸워버리는 대결 장면이다. 이제는 곰팡내가 날 정도로 맛이 간 터미네이터와 갓 찍어낸 철판처럼 새끈한 T-X의 일대혈전은 4주 간의 리허설과 2주 동안의 촬영이 요구될 만큼 대단했다고 한다. 특히, 1400kg의 무게가 나가는 두 남녀 머신들이 화장실에서 패대기치며 쌈박질하는 장면은, 가장 단순무식한 움직임만으로 그들의 광포한 격투를 구성, '터미네이터'다운 액션을 보여준다. 생각 만해도 그 파괴력이 느껴지는 이 하이라이트 신은 7월 25일 개봉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