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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사수..‘ 언론시사회
노력이 가상한 한 놈의 고군분투기 | 2003년 6월 18일 수요일 | 서대원 이메일

‘사생결단 코미디’라는 기치 아래 유동근 차태현 손예진이 삼각편대를 이뤄 질펀한 사투리를 앞세우며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비상한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가 어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시사회장 근처는 영화의 주인공인 차태현과 손예진이 어마어마한 병력의 사단 못지않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들이라 그런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줄리엣의 남자>, <피아노> 등 인기드라마를 연출했던 오종록 감독의 영화 입봉작인 <첫사랑 사수궐기대회>는 제목 그대로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해 인간이상의 눈물겨운 노력을 무지막지하게 실행하는 한 놈(차태현)의 이야기다. 물론, 이런 놈에게 내 딸(손예진)을 절대 줄 수 없다며 끊임없이 조건을 내걸며 태클을 거는 그녀의 아버지(유동근) 입장에서는 딸을 사수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대 인사에 오른 차태현은 이제는 영화배우로서의 이러한 행사가 몸에 밴 듯 “기자들은 글을 써야 하기에 영화를 편안히 보지 못하는 것 같은데, 오늘만큼은 편안히 보길 바란다. 그래야 글도 잘 써 진다”라며 시종일관 여유로움을 보였다. 역으로 손예진은 아직도 무대 인사가 낯선 듯 초조한 모습을 보이며 “두 선배들이 옆에 있어 든든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영화계에 첫발을 내딘 오종록 감독과 영원한 젠틀맨인 유동근은 “재밌게 영화를 봐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간단한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팝콘필름이 제작한 영화답게 상당히 팝콘적인 냄새가 짙은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6월 27일부터 그 왁자지껄한 궐기의 현장을 전격 공개한다.

Q: <엽기적인 그녀>와 이 영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차태현: 그건 로맨틱 코미디고, 이 영화는 그보다 더 과장된 코미디라 할 수 있다. 물론, 더 재밌기도 하고.

Q: 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면
차태현: 나도 의외였는데 무덤에서 우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손예진: 마지막 결혼식장면
유동근: 두 사람이 헤어지는 장면과 태현이랑 물속에 뛰어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Q: 영화를 본 소감은
차태현: 장단점이 있다. 일단 단점은 항상 시사회를 가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건 왜 잘랐을까?하는 점이다. 어쨌든, 그러한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유동근: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입장임에도 차분하고 아름답게 작품을 잘 그린 것 같다.

Q: 그간 출연했던 영화 속에서 여자들에게 구애를 펼치는 인물로 주로 나왔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 있는지.
차태현: 영화처럼은 안 한다.

Q: 영화개봉을 앞두고 어떤가
오종록(감독): 코미디 같지만 속을 보면 슬픈 이야기다. 그 넘어가는 과정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심정은 솔직히 상당히 피곤하다

Q: 뽀글 머리가 상당히 인상적이던데
차태현: 양아치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Q: 전에는 볼 수 없던 비키니 수영복 노출신이 있었다. 그 소감을 말해달라
손예진: 사실, 가장 걱정을 했던 부분이다. 왠지 부끄러워서.... 하지만 꼭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해서 찍었고 아까들 보니 그 장면에서 많이들 웃어서 지금은 만족한다.

Q: 항상 여리고 가녀린 모습으로만 나오는데 다른 캐릭터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
손예진: 변신한다고 해서 변신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후에 좀더 지켜보고 할 생각이다.

Q: 부산에서 촬영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어땠나
손예진: 고향이 대구라 사투리가 그리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의 풍경이 좋았다.

Q: 사투리 연습은 어떻게 했나
차태현 유동근: 오종록 감독이 부산출신이라 감독에게 배웠고, 부족한 부분은 경상도 출신의 동료배우를 통해 터득했다.

취재: 서대원
촬영: 신현균

1 )
gaeddorai
별로였다   
2009-02-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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