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를 화려하게 풍미했던 바로 그 여인 데미 무어가 <미녀 삼총사2>로 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그것도 악역으로. 이런 경우를 두고 상전벽해요 격세지감이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녀린 여인에서 마초적 여전사로 때로는 스트립 걸로 시류에 따라 배우로서의 부침을 나이가 들면서 유독 많이 겪었던 데미 무어가 기존의 배역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나쁜 캐릭터로 분해 등장할 줄이야. 허나, 직업에 귀천이 없듯 배우에도 그 딴 게 어디 있겠는가? 출연해서 영화의 퀼리티와 재미를 높이면 그만이지!
여하간, 드류 배리무어의 삼고초려와 아이들의 깜찍한 부탁으로 영화에 가세하기로 마음먹은 데미 무어는, <미녀 삼총사2>에서 예쁜 것들 세 명의 앞길을 번번이 방해하는 타락천사라는 닉네임을 가진 매디슨 리로 출연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가 이번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이왕이면 건강하고 생기 있는 육체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자 몸단장?을 하는 데 물경, 40만 불에 해당되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녀의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도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데미 무어가 악녀 캐릭터로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기심을 무한히 유발시키는 <미녀삼총사2>는 오는 6월 27일 보무도 당당한 그녀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우리 앞에 당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