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스의 공포 속에서도 주윤발 유덕화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과 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이 영결식에 참석,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었다. 이처럼 그의 죽음에 상당한 정서적 충격을 받고 허망하게 있을 팬들과 장국영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유작 <이도공간>이 6월 5일 개봉될 예정이다.
작년 부천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던 영화는, 장국영의 자살과 적잖게 관련이 있다고 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안에서 정신과 의사 캐릭터로 나오는 장국영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음에도 서서히 그의 눈에 원혼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하면서 극도로 불안한 인물로 추락한다. 그러다 급기야는 고층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하려고 하고. 한데, 이 같은 <이도공간> 속에서의 혼란스런 내.외면의 모습이 실제 촬영 중에도 많은 부분에 걸쳐 나타났었다고 한다. 소문일지언정 말이다.
어쨌든, 그의 모습을 상대역인 신예 임가흔과 함께 다시금 큰 스크린을 통해 본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으니 장국영을 좋아하는 분들은 6월 5일 <이도공간>의 개봉 예정일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