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인즉슨, 명필름이 제작하고 임상수 감독이 연출하는 <바람난 가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도발적이고 섹시한 아줌마 호정 역의 문소리가, 전직 무용수로 결혼 후에도 춤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는 배역의 완벽한 몰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이야기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헤로인인 문소리는 영화의 크랭크인 1개월 전부터 자타가 공인하며 국내외 안무대회의 최고 무용가 상을 싹쓸이 한 현대무용가 안애순를 무용지도 선생으로 모시고 멋드러진 춤사위 연습에 돌입했다. 매주 주말이면 '안애순 무용단'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재즈, 발레, 현대무용 등의 기본동작 등의 연습을 시작한 문소리는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비지땀을 흘려가며 무용단원들의 모습과 생활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허나, 고삐리랑 놀아나는 춤바람 난 아줌마의 자태를 실감나게 보여주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문소리는 깨닫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집 근처의 발레 아카데미를 찾아 보충학습을 시작. 결국에는, 발레뿐만이 아니라 극중에서 자주 선보일 물구나무서기까지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데 이르렀다.
그녀의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에 안애순 무용가와 스탭들은 격려와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대해 문소리는 "매끄럽지 못한 동작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춤 연습은 오히려 <오아시스>로 삐뚤어진 안 좋은 자세를 교정하고 몸 근육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오히려 겸손함을 보였다..
몸서리를 칠 만큼 기대 이상의 연기를 지독하게 펼쳐왔던 문소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바람난 가족>은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몰두, 올해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