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바람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뻔뻔하게 섹시한 홈드라마 <바람난 가족>이 2월 16일 중앙대 공연장 촬영을 끝으로 촬영을 마쳤다. <바람난 가족>은 아내 대신 어린애인과 바람 피는 변호사 남편 영작(황정민 분),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대신 첫사랑과 바람을 피는 시어머니 병한(윤여정 분). 그들의 '바람'을 쿨하게 인정하며 자신도 고등학생과 바람을 피는 아내 호정(문소리 분)까지 바람나 살(!)맛나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리는 영화.
2002년 12월 2일 대학로의 학림 다방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던 <바람난 가족>은 섹쉬한 아줌마 호정을 스토킹하는 고딩 지운이 무용단과 춤 연습을 하고 있는 호정을 찾아온 장면과 호정이 무대 뒤에서 무용공연을 돕는 장면을 끝으로 2개월 반 가량 진행되었던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16일의 마지막 46회차 촬영 분은 세종대 무용학과 연습실과 중앙대 공연장을 차례로 이동하며 촬영하였는데, 촬영 전 문소리의 무용연습을 지도했던 안애순 무용가의 무용단이 특별 출연하여 무용단의 춤 연습 씬과 공연연출을 도왔다.
<오아시스>의 열연에 이어 섹쉬한 아줌마와 뻔뻔한 바람둥이로 연기변신을 꾀한 문소리, 황정민. 그리고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윤여정과 최근 한국영화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인문이 엮어내는 뻔뻔하게 섹시한 가족의 독특하고 절묘한 호흡으로 화제가 되었던 <바람난 가족>은 후반 작업 후, 2003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