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인즉, 불량티쳐 김봉두가 아이들을 설득해 서울학교로 전학 가도록 학생들과 신나게 어울려 물놀이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아이들이 서울로 전학을 가면, 학교는 텅 비어 자연스럽게 폐교가 될 것이라는 불량티쳐 김봉두의 계산인 셈. 그러나 정작 여름 물놀이 씬 촬영이 지난 1월 영하 20도의 가장 추운 날 강원도 계곡에서 이루어져 차승원을 비롯한 5명의 아역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 걱정이 앞선 아역 연기자들을 위해서는 벌 당 10만원에 달하는 잠수복을 따로 맞추었으며, 차승원과 아이들은 한 사람 당 내복을 2~3벌씩 껴입어야 했다고. 장규성 감독은 “이 장면은 김봉두가 비록 목적이 있어서 아이들과 놀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동화되는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천진난만한 봉두의 표정과 행동이 밝게 그려져야 한다.”며, 배우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재밌는 영화>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을 연출중인 장규성 감독은 실제 강원도 출신으로 <선생 김봉두>속에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표현해내고자 한다. 산골분교 최초, 불량티쳐 부임기를 다룬 영화 <선생 김봉두>는 오는 3월말 관객들에게 그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