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제작발표회는 “재작년 <엽기적인 그녀> 이후 가장 강력한 시나리오를 만났다. 성공을 의심치 않는다” 는 투자사 아이엠픽쳐스의 최완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취재진들이 가장 기다렸던 배우 인사말 순서에서는 차태현이 “너무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당황했다.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영화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며 특유의 재치를 발휘했고, 손예진은 “극 중 ‘주일매’ 는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이다. 끝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며 남다른 각오를 말했다. 또한 유동근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평소 오종록 감독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오종록 감독은 “신인감독 오종록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경상도 사나이(?)다운 짤막하고도 겸손한 인사로 영화감독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첫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 남자의 유쾌한 고군분투기를 다룬 영화로 일편단심 보디가드 ‘손태일’ 역의 차태현과 그의 첫사랑 ‘주일매’ 역의 손예진, 그리고 주일매의 아버지이자 손태일의 담임선생님인 ‘주영달’ 역의 유동근이 모두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2003년 기대작이다. 특히 이 날 제작발표회에 주인공을 맡은 차태현은 평소 세련된 그의 모습과는 달리, 극 중 그의 고등학교 시절 상징이기도 한 '장정구 파마' 머리를 하고 등장해 많은 취재진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였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연기력과 흥행력을 두루 겸비한 차태현, 손예진, 유동근 세 배우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화제가 된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현재 30%정도 촬영이 진행되었고 오는 7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촬영중인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가 과연 그 기대처럼 올 여름 극장가를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