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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댄스+칵테일이라는 거짓말
코요테 어글리 | 2000년 9월 14일 목요일 | 김응산 이메일
88년 작, '칵테일(Cocktail)'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이 영화로 톰 크루즈(Tom Cruise)는 일약 스타덤에 올라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연예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톰 크루즈 열풍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잘 만들지도, 또 재밌지도 않은 영화 '끝없는 사랑(Endless Love)'이 단지 그가 단역으로 잠시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나라에서 재개봉되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또 얼마나 인기 있었는가? 10년이 지난 요즘도 가끔씩 라디오에서는 '비치보이스'의 '코코모(Cocomo)'가 흘러나오곤 한다. 풍문이라서 믿을만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이후 칵테일 바를 찾는 사람들이 또 그렇게 늘어났대나 뭐래나. 어쨌든 바 뒤에서 음악에 맞춰 섹시하게 춤을 추던 크루즈의 모습은 이제는 서른 가까이 된 우리 언니들, 누나들의 가슴을 콩당콩당 뛰게 만들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남성 관객들을 타겟으로 한 칵테일 영화가 나온다고 한다. 영화 '칵테일'처럼 미남 배우 한 명에 영화의 모든 것을 맡기지도 않는다. 미녀들이 떼거지로 등장하여 섹시한 칵테일 메이킹을 선보인단다. 물론 칵테일 메이킹 장면만으로 영화의 전부를 채우지는 않는다. 눈요기를 보여주는 김에 양념으로 바 메이드들의 애틋한 사랑과 그녀들을 '휘어잡는' 왕자님들을 등장시킨다고 한다. 영화의 도입부터가 아주 가관이다. 여느 헐리우드 드라마에도 조금씩은 녹아있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공식 그대로, 성공하여 부르조아 계급에 진출하고 싶은 젊은이가 대도시 뉴욕으로 이주해 온다. 여기서 이주의 이유로 들고 있는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라는 쓸데없는 수식어는 거슬린다. 그러다가 발길이 머문 곳이 바로 로드하우스 뮤직이 흘러나오는 바이커 바였고, 그녀는 물론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은 채 이곳에서 동지들과 따뜻한 애정을 나누며 고된 일을 해나간다는 뻔한 스토리다. 이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모든 것이다.

여성을 남성들의 섹스 장난감(Sex Toys) 정도로 치부하는 영화는 많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영화들은 대부분 솔직하다. 허나 이 영화는 결국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 앞에서 벗어야만 하는 프롤레타이아 계급 여성들을 등장시키면서 '그들은 그러나 행복하게 일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처지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도 안돼는 선전을 해대고 있다. 하기야 뭔가 '볼만한' 꺼리를 찾아 헤매이는 우리 한국의 마초 남성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영화 한 편을 쌍수 들고 환영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비평가들이 하나같이 눈에 불을 켜고 독침 같은 악평을 해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개봉한 지 6주째인 이 영화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5천5백만 달러에 이른다. 대박 히트는 아니지만 선전한 셈이다.

누군가 이 영화를 두고 영화 '칵테일'과 '플래시 댄스'를 섞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나 '칵테일'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플롯이 빈약하고, '플래시 댄스'와 비교하기에는 '플래시 댄스'에 등장했던 가난한 댄스 학교 학생들의 고뇌가 빛이 바래는 것만 같아 비교할 수가 없다. 물론 두 영화 모두 어느 정도 아메리칸 드림을 표방하고 있는 영화이며 남녀가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이 행복의 정점인 양 얼버무린 치졸한 가족주의적 양태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기야 지금껏 무식한 마초 액션 영화만 제작해 오던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은 영화이기에 이해가 가기도 한다. 딴에는 로맨스 코메디라고 만들기는 했는데, 결국 피핑(Peeping-훔쳐보기) 욕망을 자극하는 스토리 없는 무식한 영화를 만들어 내버렸다. 뉴욕 맨하탄 지구에 동명의 이름으로 실제로 있다는 이 바는 넘치는 남성 손님들로 인해 발 디딜 틈조차 없다고 한다. 왜 이것이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하기야 이 영화가 어느 정도 팔릴 수 있었던 것도 의문이니까. 정말이지 의문 투성인 영화다.

어떤 이야기일까

21살의 바이올렛 샌포드는 작곡가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뉴욕으로 무작정 상경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바이커 바인 코요테 어글리에서 바 매이드(bar maid)로 일하게 된다. 그녀가 일하게 된 코요테 어글리에는 그러나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섹시하고 젊은 여성들이 바텐더였고 날마다 그녀들의 쇼와 바 매너로 손님들은 열광한다.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

파이퍼 퍼레이보 애덤 가르시아 마리아 벨로 멜라니 린스키
이자벨라 마이코 브리짓 모이넌 타이라 뱅크스
파이퍼 퍼레이보(Piper Perabo) ... 바이올렛 "저지" 샌포드 역
쥴리엣 캘레이 (Juliet Kaleigh) ... 거리의 여자 역
애덤 가르시아 (Adam Garcia) ... 케빈 오 도넬 역
마리아 벨로 (Maria Bello) ... 릴 역
멜라니 린스키 (Melanie Lynskey) ... 글로리아 역
이자벨라 마이코 (Izabella Miko) ... 캐미 역
브리짓 모이넌 (Bridget Moynahan) ... 레이첼 역
타이라 뱅크스 (Tyra Banks) ... 조 역

데이비드 맥널리 감독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를 만든 사람들

감독 - 데이비드 맥널리 (David McNally)
제작 - 제리 브룩하이머 (Jerry Bruckheimer)
각본 - 토드 그래프 (Todd Graff), 케빈 스미스 (Kevin Smith), 지나 웬드코스(Gina Wendkos), 애론 소킨 (Aaron Sorkin), 제프 네이던슨 (Jeff Nathanson)

official site : http://www.coyoteugly.go.com/
http://www.rottentomatoes.com/movies/titles/coyote_ugly/downloads/photos.php

5 )
ejin4rang
화끈한 영화   
2008-11-12 09:38
rudesunny
기대됩니다.   
2008-01-14 14:03
pyrope7557
음악동...좋공....내용동...기대이상...
춤동..좋공...   
2007-07-19 13:43
ldk209
여배우가 쫌만 더 매력적이었다면.....   
2007-01-23 18:13
PGS7
ㄴ아레ㅐㄷ저ㅏㅅ   
2006-10-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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