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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드림 프로젝트
‘원더풀 데이즈’ 티저 예고편 공개 | 2003년 2월 3일 월요일 | 구교선 이메일


잿빛하늘이 계속되는 2142년 지구, 유일하게 인류가 살아남은 '시실섬'을 배경으로 수하, 제이, 시몬 세 젊은이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원더풀 데이즈>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현재 후반 합성작업과 녹음, 믹싱 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원더풀 데이즈>는 4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1월 31일을 시작으로 전국 200개극장, 300벌 이상의 프린트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다.

3분 분량의 티저 예고편은 스펙타클한 영상과 몽환적이며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하다. 이색적으로 예고편까지 직접 연출한 김문생 감독은 “극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것이니만큼 지난 5년간의 노력으로 빚어낸 최고의 영상만을 담고 싶었다”라며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티저 예고편에서 단연 돋보이는 장면은 주인공 ‘수하’가 글라이더를 타고 미래의 도시 ‘에코반’ 내부를 미끄러지듯 나는 장면. 마치 실사 영화에서 플라잉 캠으로 촬영한 듯한 느낌을 주는데 롤러코스터를 탄 듯 아찔한 스릴감까지 전달한다. 티저 예고편 전편에 흐르는 음악은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으로 대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원일 음악감독이 직접 프라하에서 녹음을 해온 “Mother Universe”라는 곡으로 장중한 오케스트라 연주 덕분에 영화의 스케일감을 더욱 잘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하와 제이의 목소리는 금지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두 주인공의 애틋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까지 담아 냈다.

2003년 한국 영화계에 “원더풀 데이즈”를 몰고 올 드림 프로젝트 <원더풀 데이즈>,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어떤 획을 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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