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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과 류수영, 얼음물속 3시간
해양액션 '블루' 촬영 투혼발휘해 | 2003년 1월 23일 목요일 | 구교선 이메일

강인하고 터프한 중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여배우 신은경. 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기력을 보이며 차세대 연기주자로 점쳐지고 있는 류수영이, 영화 <블루>의 촬영중 3시간이 넘도록 차가운 얼음물과 싸워가며 연기투혼을 발휘했다.

<블루>는 세계 최강의 특수 잠수부대 SSU 부대원들의 우정과 도전을 그린 작품. 두 배우가 고생하며 촬영한 장면은, 작전 수행도중 심해에 고립된 강수진 소령(신은경)과 이경일 중사(류수영)가 점점 물이 차오르고, 산소마저 줄어들고 있는 잠수함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부분이다.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 가는 위기의 상황에서 두려움과 추위에 떠는 두 사람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했다는 후문.

그러나 이 장면엔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물 속에서 장시간 연기해야 하는 신은경은 '될 수 있으면 따뜻한 물로 넣어달라'라고 미리 촬영팀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좀 더 극적인 상황연출을 하고 싶었던 이정국 감독은 두 배우 몰래 따뜻한 물을 점점 차가운 물로 바꾸어 잠수함 안으로 넣었고, 마지막에는 얼음을 넣은 물을 넣어 두 사람에게서 100%의 실감연기를 이끌어 냈다. 바라보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온몸을 떨었던 두 배우, 하지만 자신들이 연기한 화면을 보고는 '고생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그러나 '점점 물이 차갑게 느껴져,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온 몸을 떨었다'며 한편으론 얼음 같았던 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스킨스쿠버, 수영, 잠수훈련 등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노력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영화 <블루>는 2003년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최초의 해양액션 영화로 2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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