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군산의 폐지공장에서 다량의 달러 뭉치가 발견된 데 이어, 최근 전국 극장가에 달러 뭉치가 무더기로 쌓여 있어 세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극장가에서 발견된 달러에 그려진 인물은 조지 워싱턴(1$), 아브라함 링컨(5$), 알렉산더 해밀턴(10$), 벤자민 프랭클린(100$)도 아닌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이들 달러 뭉치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주인공인 디카프리오가 수표 250만 달러를 위조한 것에 착안해 제작한 영화 홍보물. 본래 달러에 그려진 인물들은 미국의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역사적 인물들. 역사적(?) 업적을 따져보면,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도 이들과 견줄 만하다.
디카프리오가 지난 97년 주연한 <타이타닉>은 미국 박스오피스 6억 달러의 흥행을 올려 현재까지 미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며, 톰 행크스도 93년과 94년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인물로 최근에는 영화제작도 성공해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할리우드 파워리스트 1위에 오르는 등 영화사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이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담당자는 "영화홍보물 역할뿐 아니라, 관객들이 새해 복돈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1960년대 미국을 놀라게 한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아비그네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경쾌한 사기행각은 1월 24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