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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태권도?
두 얼굴의 손예진 ‘클래식’ | 2002년 12월 13일 금요일 | 구교선 이메일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뽐내는 청춘 스타 손예진이 영화 <클래식>을 위해 피아노 레슨과 태권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갑작스런 피아노와 태권도 교습은 손예진이 조인성, 조승우와 함께 출연중인 곽재용 감독의 영화 <클래식>에서 30년을 오가며 엄마(주희)와 딸(지혜)이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고 있기 때문.

갈래머리에 검정 교복이 맞춤복처럼 꼭 맞는 60년대의 여고생 주희는 준하(조승우분)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섬세하면서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 극중 캐릭터에 맞게 주희는 피아노를 치면서 그녀만의 차분한 매력을 보여준다. 반면, 현재의 지혜역은 캠퍼스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발랄한 대학생으로 씩씩하면서도 새침한 그녀의 평소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극중 지혜는 어릴 적부터 배워온 태권도 실력을 영화 속 곳곳에서 발휘하기 때문에, 손예진 역시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 고수로 변신해야만 했던 것.

영화 <클래식>은 지혜가 겪는 우연한 일들이 30년 전에 지혜의 어머니 주희에게도 일어났던 사건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필연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조승우는 지혜의 어머니 주희와 사귀는 30년 전 고등학생 역을, 조인성은 지혜가 짝사랑하는 대학 연극반 리더 역을 맡았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로 400만의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곽재용 감독의 신작으로 현재 90%의 촬영 중이고, 1월 24일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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