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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색다른 이야기
‘철파태’ 언론 시사회 | 2002년 11월 27일 수요일 | 구교선 이메일

이무영 감독의 신작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라는 긴 제목의 영화가 26일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크랭크인 당시부터 특이한 제목으로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철없는 아내와…>(이하 <철파태>)의 기자 시사회장에는 <철파태>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풀고자 찾아온 이들로 붐볐고, <휴머니스트> 이후 다시 감독으로 돌아온 이무영 감독은 전작의 실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영화가 상영된 후에는 감독과 배우들이 모여 간단한 간담회를 가지며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들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Q.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는지? 연출의도를 알려달라.
A. 이무영 : 몇년전 TV에서 한 유명 개그맨의 이혼 소송을 보게 되었다. 모두 그 개그맨의 젊고 어린 철없는 아내를 비난했지만, 그 개그맨 역시 아내를 위해 절대적으로 희생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역시 아내로부터 무언가를 취할 수 있는 조건에 만족하여 결혼했을 것이다. 이렇듯 타인의 입장에서는 모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그려보고 싶었다.

Q. 두 번째로 연출한 작품이다. 첫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A. 이무영 : 첫 영화에서는 주요 캐릭터의 성격이 위악적이고 선함과 악함에 대한 본성을 탐구하고자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본적으로는 보통 사람들을 내 방식대로 그리려고 했다. 나 역시 대중에게 사랑 받고 싶지만 죽을 때까지 그 길을 못 찾을 것 같다.(웃음)

Q. 특이한 제목은 어떻게 지었나?
A. 원래 나는 제목을 잘 못 짓는데 박찬욱 감독이 지어줬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속 캐릭터로 제목을 하면 되겠다고 해서 처음에는 조금 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쉽고 좋은 것 같다.

Q. 낮뜨거운 장면들이 종종 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망설이지는 않았나?
A. 공효진 : 사실 현실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많이 유해졌지만 초고는 더욱 엽기적이었다. 이야기들이 유화되고 현실성을 찾아가면서 ‘황금숙’ 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희’를 사랑하는 남자로 바꾸어서 생각하고 연기했고, 조은지씨와 워낙 친한 사이라 연기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조은지 : 시나리오를 받고 재밌기는 했지만 약간 망설였다.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색다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효진 언니와도 많이 친해서 해보고 싶었다.

Q. 신인인데 연기가 뛰어나다. <철파태>가 첫 작품인가? 자신을 소개해 달라.
A. 최광일 : 원래는 연극배우이고 지금도 연극을 한다. 영화는 <와니와 준하>에서 김희선씨 선배로 잠깐 나왔었고, 많이 나오는 것은 <철파태>가 처음이다.
이무영 : 본인은 쑥스러워서 말 못하겠지만 2000년도에 백상 신인 연기상을 받은 실력파이다.

Q. 영화 속에서 태권도 사범인데 태권도 연습을 따로 했나?
A. 공효진 :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3개월 동안 따로 교육을 받았다. 충분하게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
이무영 : 효진씨의 연기가 뛰어나 대역장면 한 컷만 빼면 전부 진짜 효진씨가 한 연기이다.

보통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보고자 한 용기있고 색다른 영화 <철파태>는 12월 6일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취재 : 구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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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7keien
철없는 각본과 파란만장한 연출 그리고 이 영화에 태권도를 퍼붓는 관객   
2006-10-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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