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드라마 촬영 중 발목을 접질러 인대가 늘어났던 김민정은 영화 <천년호>의 액션씬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에서 승마와 와이어액션을 연습하다가 발목부상이 악화되었다. 지난 27일 부상치료차 귀국했던 김민정은 당초 1개월 정도 치료하면 다시 촬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에 휴식과 치료를 병행했지만 정밀검사결과 3개월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그녀는 "너무나 하고 싶은 역할이어서 치료 후 촬영을 강행하겠다고 했지만 주치의가 무리하게 발목을 사용했을 경우 발목에 무리가 가 부상이 더 커질 염려가 있다며 극구 만류해 아쉽지만 포기하게 되었다.” 며, “정준호와 상의해 후배 김효진을 추천했다." 라고 말했다.
새롭게 ‘자운비’로 캐스팅된 김효진은 최근 그동안 소홀했던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중단 중이었으나,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첫번째 영화라 많이 긴장이 된다는 그녀는 “민정언니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 라며 각오를 다졌다. <천년호>에서 신라의 용맹한 장군 ‘비하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그를 짝사랑 하는 ‘진성여왕’의 시기를 받는 ‘자운비’로 분할 김효진은 이제껏 브라운관에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스크린에서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11월 9일 중국으로 출국, 촬영팀과 합류할 예정이다.
영화 <천년호>는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과 그들의 운명을 뒤흔드는 천년호수의 저주를 그린 판타지 무협 멜로물로, 최첨단 특수효과와 천년고도 신라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한 중국 헝디엔의 세트장, 철저한 고증을 거쳐 탄생된 의상과 소품 등 6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갈 대작이다. 지난 10월 10일 크랭크인 해 중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 중에 있으며 내년 1월말까지 촬영을 마친 후 특수효과 등 후반작업을 거쳐 2003년 7월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