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치과와 미로로 변주한 공포, 여전한 점프 스케어 (오락성 6 작품성 5)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 2026년 8월 21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제이콥 체이스
배우: 아멜리아 이브, 브랜드 페레아, 메이지 리차드슨-셀러스, 샘 스프루엘, 아일랜드 오스틴, 로라 고든, 린 사예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8월 20일

간단평
어린 시절 비극적으로 엄마를 잃은 ‘젬마’(아멜리아 이브)는 치위생사로 일하며 어린 딸 ‘마야’와 함께 엄마가 물려준 집에서 단란한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어느 날 이웃에 기묘한 행색의 세 노인이 나타나면서 평온했던 삶에 불길한 징후들이 스며든다. 악몽과 함께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물건이 느닷없이 나타나고 눈앞에 악령의 형상이 출몰하는 등 기이한 일들이 잇따른다. 결국 꿈에서 본 영매사 ‘앨리스’(린 샤예)를 찾아간 젬마는 자신이 영적 세계인 ‘더 먼 곳(The Further)’을 넘나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곳의 악령을 현실로 불러들일 수 있는 위험한 ‘운반자’라는 사실을 마주한다.

2011년 제임스 완 감독과 리 워넬 각본가가 의기투합해 150만 달러라는 초저예산으로 출발한 <인시디어스>(2010)는 개봉 당시 글로벌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저예산 블룸하우스 호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2013)부터 <인시디어스: 빨간 문>(2023)에 이르기까지 시리즈 합산 글로벌 7억 4,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은밀하게 스며드는’, ‘교묘하게 해를 끼치는’이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시리즈는 평범한 일상에 이상한 기운이 서서히 스며들고, 보이지 않는 존재가 현실을 잠식해가는 과정을 공포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사후 세계인 ‘더 먼 곳(The Further)’과 점프 스케어를 앞세운 것도 시리즈의 주요 특징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인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는 프랜차이즈의 긴 역사에 비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오랜 시간 시리즈를 지탱했던 램버트 가족 대신 새로운 모녀를 중심에 세우고, ‘더 먼 곳’을 드나드는 여행자와 악령을 불러오는 운반자의 능력이 대물림된다는 설정을 더해 이야기를 확장했다.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핵심 개념만 이해하면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공포의 방식은 여전히 익숙하지만, 이번 작품만의 변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치위생사라는 젬마의 직업을 활용한 치과 장면이 눈에 띈다. 환자의 벌어진 입안과 치아를 집요하게 비추는 클로즈업은 일상적인 진료 행위를 기괴하고 역겨운 공포로 바꾸며 묘한 불쾌감을 안긴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창백한 얼굴의 악령이나 할로윈 코스튬을 연상시키는 괴이한 존재들은 익숙한 점프 스케어의 문법을 따르지만, 몇 차례 관객을 놀라게 하는 데는 성공한다.

공간 활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초반부 젬마가 좁고 납작한 큐브 형태의 미로에 갇히는 장면은 꽤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현실적인 공간의 분위기에서는 최근 리미널 스페이스 호러를 대표하는 <백룸>이 언뜻 연상되기도 한다. 익숙한 점프 스케어부터 밀도 높은 치과 시퀀스까지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는 그간 다뤄온 공포 요소를 적절히 변주하면서 일상에서 비롯된 불쾌감을 더해 장르적 재미를 무난하게 챙겼다. 기존 시리즈의 캐릭터와 서사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전작을 챙겨보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026년 8월 2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데? 괜찮다는 + 깜짝깜짝 놀라는 포인트와 타이밍 나름 성공적
-무서워야 공포지! 크게 무섭지는 않다는 + 코스프레 행렬 같은 악령들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