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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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이먼 맥쿼이드
배우: 칼 어번, 아델라인 루돌프, 루이스 탄, 제시카 맥나미, 루디 린
장르: 액션, 어드벤쳐, 판타지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6분
개봉: 5월 6일
간단평
아버지를 죽인 원수 ‘샤오 칸’의 딸로 살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에데니아의 공주 ‘키타나’(아델라인 루돌프)부터, 가진 것이라곤 ‘잘생긴 얼굴’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인 할리우드 액션 스타 ‘쟈니 케이지’(칼 어번)까지. 어스렐름(지구)의 운명이 걸린 잔혹한 데스매치 ‘모탈 컴뱃’ 토너먼트 리그가 다시 한번 피비린내 나는 가동을 시작했다.
2021년, 제임스 완 제작으로 새롭게 리부트되었던 전편 <모탈 컴뱃>은 게임 유저가 아니더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방대한 세계관을 간결하게 압축해 호평받았다. 특히 원작의 시그니처이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정점인 ‘페이탈리티’ 피니시 기술을 화끈하게 구현하며 다크 판타지 액션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닌자 가문의 원한이 서린 서사와 조 타슬림, 사나다 히로유키 등이 선보인 묵직한 액션 시퀀스는 전작의 확실한 승부수였다. 하지만 5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 <모탈 컴뱃 2>는 전편이 다져놓은 장점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한 인상이다. 전편에 이어 사이먼 맥쿼이드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후속편은 ‘형보다 못한 아우’가 되었다.
이번 영화는 어스렐름과 아웃월드의 최강 챔피언들이 맞붙는 서바이벌 대전에, 의외의 전사로 낙점된 ‘쟈니 케이지’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전편보다 유머의 비중을 대폭 늘리며 코믹함을 강화하려 했으나, 문제는 그 웃음의 타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쟈니 케이지의 능청스러운 캐릭터는 비장미 넘치는 전장 속에서 이따금 겉도는 느낌을 주며 긴장감을 분산시킨다. 액션의 결 또한 아쉽다. 시리즈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선혈 낭자한 잔인함은 여전하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액션의 창의성이나 신선도는 오히려 전편보다 퇴보했다. 전편에서 비한의 ‘아이스 블라스트’ 시퀀스가 보여준 것과 같은 시각적 충격이나 액션의 합이 주는 쾌감이 무뎌진 탓이다. 대결 구도가 반복될수록 서사는 힘을 잃고 늘어지며, 진짜 쇼타임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아드레날린 수치를 끌어올리기엔 동력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장르적 미덕과 대중적 유머 사이에서 길을 잃은 아쉬운 속편이다.
2026년 5월 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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