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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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맷 샤크먼
배우: 페드로 파스칼, 바네사 커비, 조셉 퀸, 에본 모스 바크라크, 랄프 이네슨, 줄리아 가너
장르: 액션, 판타지,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7월 24일
간단평
디즈니+ <완다비전>의 시리즈를 연출한 맷 샤크먼 감독에 의해 ‘판타스틱 4’가 새롭게 출발했다. MCU 신작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MCU 페이지6의 첫 작품으로 기존 <판타스틱 4>(2005)와 그 속편인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2007) 두 편의 내용을 하나로 통합한 이야기. 지구-828에서 범 지구인으로부터 받는 전폭적인 신뢰와 애정 속에 든든한 지구 지킴이로 활약 중인 친근한 히어로 팀 ‘판타스틱 4’의 활약을 포근한 색감과 정서로 그려 내었다. 덕분에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인 동시에 가족 영화 같은 정감 어린 느낌이 물씬 배어 있다. 강강강으로 벌어지는 액션의 전시는 지양한 편. 전반적으로 순한 정서 위에 가족애, 모성애, 동료애 등을 쌓아 올렸다.
엘리트 우주 비행사 ‘리드 리처드’(페트로 파스칼), ‘수잔 스톰’(바네사 커비), ‘조니 스톰’(조셉 퀸), ‘벤 그림’(에본 모스 바크라크)은 예기치 못한 우주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리드, 온몸이 투명해지고 강력한 방어막을 형성하는 수잔, 온몸으로 뜨거운 화염을 내뿜으며 비행능력까지 지닌 조니, 바위 같은 엄청난 피지컬과 압도적인 파워를 갖춘 벤까지. 능력이 생긴 후 수년 동안 사소한 사건 사고부터 우주적인 스케일의 재난까지, 전방위적으로 활동해 온 팀 ‘판타스틱 4’이다. 영화는 팀의 주축으로 이미 부부가 된 리드와 수잔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시작한다. 이후 우주의 절대적인 존재인 ‘갤럭투스’와 그 전령인 ‘실버 서퍼’(줄리아 가너)가 출현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추동되는데, 그 등장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처음 ‘판타스틱 4’ 캐릭터가 창시된 1960년대. 이 시기는 달에 사람을 보내는 등 기술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과학적 낙관주의가 숨 쉬던 시대다. 이 시대적 정신과 분위기를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DNA로 삼은 감독이다. 평행 우주에 기반하여 우리가 사는 지구가 아닌 다른 지구를 공간적 배경으로, 복고적 미래주의라는 신선한 감각을 일깨운다. 아기자기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코스튬으로 무장한 히어로물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감독은 전작인 <완다비전>에서도 TV 시트콤 형식으로 히어로물을 풀어내는가 하면, 흑백과 컬러를 교차하고, 의상과 배경과 분위기에 있어서 레트로풍으로 향수를 자극했는데, 이러한 연출적인 특징은 이번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서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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