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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괴담을 오가는 주현영! (오락성 5 작품성 4)
괴기열차 | 2025년 7월 9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탁세웅
배우: 주현영, 전배수, 최보민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7월 9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단평
조회수가 간절한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은 괴담이 끊이지 않는 광림역 역장(전배수)을 찾아가, 괴담을 들려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다경이 가져간 고급술에 마음이 흔들린 역장이다. 하나하나 괴담을 풀어내고, 이에 따라 다경의 채널 또한 구독자가 단숨에 수직 상승,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한다.

지하철역과 그 역에 얽힌 소문을 파헤치는 젊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괴기열차>는 2023년 개봉한 <옥수역 귀신>이 언뜻 연상되는 공포물이다. 하지만, 젊고 패기 넘치는 기자(김보라)를 앞세워 옥수역에 도사린 비극적인 사건과 저주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보였던 <옥수역 귀신>과 달리 <괴기열차>는 역에 얽힌 괴담을 하나씩 풀어내는 방식으로, 종내에는 주인공조차 그 괴담의 당사자가 되는 결말을 보인다. 지하철에서 머리를 쿵쿵 찢는 여성과 그에게 쫓겨 선로에 뛰어든 남자, 사람 몸의 형체를 사라지게 만드는 붉은 캔과 그 사라진 사람의 신체를 가두는 자판기 등 괴담 자체로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라, 식상한 감이 없지 않다. ‘욕망’을 테마로 에피소드를 구성했으나 여러 이야기가 뒤섞여 전체를 관통하는 힘은 떨어지는 편. 공포적인 장치 역시 기시감이 상당하다. 상당부분 점프 스케어에 의지하는 데다 공포 영화에서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해도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다만 각 에피소드를 책임진 조연들의 활약은 눈에 띄는 지점이다. 특히 붉은 캔 괴담에서 ‘노숙자’역을 맡은 진성찬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드러낸다. <괴기열차>로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선 주현영의 경우, 초반에는 얼치기 유튜버로 이야기의 전달자로서 활약이 미미하나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을 드러낸다. 욕망에 매몰돼 버리면서 처음의 어리숙한 얼굴과는 다른 번득임을 보이는데, 그 변화의 연결이 썩 자연스럽지는 않다. 휘발성이 약한 공포라, 무서움에 취약한 분이라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2025년 7월 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무서울까봐 보기가 주저된다면, 걱정마시길
-공포영화의 미덕은 뭐니뭐니 해도 무서움이라고 생각한다면, 실소가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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