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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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민규동
배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장르: 액션, 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4월 30일
간단평
추운 겨울 눈보라 속을 맨발로 헤매다 쓰러진 소녀(신시아)는 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에 의해 구원받는다. 처음으로 가족 같은 존재를 갖게 된 소녀, 남자 ‘류’(김무열)로부터 ‘손톱’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세상을 위해 음지에서 방역 일을 하게 된다.
60대 킬러 ‘조각’(이혜영)은 대모님이라 불리며 전설로 추앙받지만, 사실상 오랜 시간 몸담은 조직인 ‘신성방역’에서도 한물간 취급을 받는 중이다. 그 앞에 혈기왕성한 정체불명의 킬러 ‘투우’(김성철)가 등장한다. 신성방역의 새 멤버로 영입된 그는 왜 조각의 곁을 맴도는 걸까. 영화 <파과>에서 처음 호기심을 돋우는 부분은 조각과 투우의 관계성이다. 투우의 목적이 무엇인지, 두 사람은 과거에 어떤 인연으로 얽혀 있는지, 여기에 스승이 떠난 후 40여 년간 곁을 내주지 않았던 조각에게 또다시 지켜야 할 존재 ‘강 선생’(연우진)이 생기면서 인물들은 보다 더 다층적으로 얽히게 된다. 캐릭터를 주축으로 하여 이야기를 추동시켜 나가는 <파과>는 킬러 영화인 동시에 드라마성을 부각한 작품이다. 단순히 액션을 전시하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닌, ‘나이든 킬러’라서 가능한, 삶의 신산함을 온몸으로 맞은 끝에 체득한 어떤 통찰을 전하고 있다. 이는 엔딩 무렵 조각이 스승 류에게 하는 내레이션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곱씹을수록 매력을 느낄 지점이다.
킬러가 주인공이니만큼 액션의 비중이 적을 수 없다. 테크닉적이고 노련한 암살액션은 이혜영이, 강한 부닥침에서 오는 쾌감의 액션은 김성철이 나름 안배하여 균형을 맞추었다. 특별 출연한 김무열의 존재감도 상당한 편. 초반부와,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하는 김우열과 신시아의 투샷은 의외로 상큼한 포인트로 역할 한다.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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