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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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임대희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4월 30일
간단평
악을 숭배하는 집단이 곳곳에 출몰하여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으로 구성된 팀 ‘거룩한 밤’은 어둠의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 어느 날, 정신과의사 ‘정원’(경수진)이 찾아와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생 ‘은서’(정지소)의 사건을 의뢰한다.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을 제압하는 팀 ‘거룩한 밤’. 그 구성원을 보자면 구마의식 등 영적 영역을 관장하는 샤론과 강력한 물리력으로 주먹을 담당하는 바우, 그리고 팀의 총무 같은 존재인 김군까지 잘 구축한다면 시리즈로 이어갈 수 있는 면면을 지녔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를 오컬트 장르에 제대로 이식하고 기본적인 서사를 뽑아주었다면 말이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문제는, 장르적인 클리셰 범벅과 그간 마동석이 맡아온 캐릭터와의 높은 기시감은 차제로 한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만듦새에 있다. 배우진과 제작진은 당연히 혼신의 노력으로 임했겠지만, 작품 자체를 날림으로 만들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펑펑 터지는 한방에서 오는 액션 쾌감과 마동석표 웃음코드에서 오는 개그를 세계관을 바꿔서도 여전히 그대로 시전하는데, 우선 웃음 타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웃음 색이요, 센스 부족한 타이밍의 연속이다. 여기에 샤론과 은서를 중심으로 한 퇴마와 그 대결이 메인 매치다 보니 강바우의 활약 또한 아쉽다. 마동석이 직접 ‘사이드 킥’같은 역할이라고 밝혔듯이, 옆에서 보조하듯 강력한 한방을 종종 터뜨리는데 서사에 녹아들지 못하고, 마치 ‘요이 땅’하고 액션을 전시하는 느낌이다. 샤론 역할로 이미지 대 변신한 서현의 연기 역시 아직은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안타까운 점이다. 결국 스토리에 있어서도 캐릭터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부분을 찾기 어려운 졸작에 그치고 말았다.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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