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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오락성 8 작품성 10)
플로우 |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5분
개봉: 3월 19일

간단평
개들한테 쫓겨 은신처로 숨는 등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시작한 고양이.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 동물들이 우르르 피신하듯 뛰기 시작하더니 점차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물을 피해 점점 높은 곳으로 피신하던 고양이는 낡은 배 한 척을 발견한다.

전 세계 영화제 63관왕을 기록한 <플로우>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을 수상하며 수상 행렬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어웨이>(2019)의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은 1994년생으로 역대 아카데미 장편 애니 수상자중 최연소 수상이라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영화제가 선호하는 영화와 대중의 픽 사이 간극이 큰 경우도 많은데, 이 <플로우>를 보고 나면 ‘과연’하고 고개를 끄덕일 만한, 스크린으로 볼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작품이다. 우선 <플로우>는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만한 ‘귀여움’이라는 착장으로 처음부터 시선을 쏙 빼간다. 주인공 고양이를 비롯해 대홍수가 세상을 덮친 후 유일한 피난처가 된 낡은 배에 탑승하게 되는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골든 리트리버, 뱀잡이수리까지 누구 하나 귀엽지 않은 친구들이 없다. 여타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동물을 의인화하지 않은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대사가 하나도 없는 넌버벌 애니메이션이지만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등장하는 동물 하나하나의 특징을 무척이나 섬세하게 묘사한 덕분이다. 고양이의 ‘야옹’과 개의 ‘멍멍’ 등 각 울음에도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 표정만으로 충분히 유추하게끔 각 동물의 개성을 놀랍도록 잘 살렸다.

말로 역설하지 않았을 뿐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종의 동물들이 하나둘 모여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여정은 그 자체로 충분히 교훈적이다. 작화, 음악, 영상미까지 뭐 하나 아쉬움이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아름다우면서 희망찬 동시에 슬픔을 내포한 작품이다.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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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나 일본 애니메이션 이외에 좀 색다른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강추!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 좀 더 감흥이 클 것은 확실, 동물에 전혀 관심 없거나 보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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