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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신선한 뮤지컬 범죄 스릴러 (오락성 8 작품성 7)
에밀리아 페레즈 |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자크 오디아르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장르: 뮤지컬,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2분
개봉: 3월 12일

간단평
부자들의 변호에 신물이 난 ‘리타’(조 샐다나)는 거액의 수수료가 걸린 비밀스러운 의뢰를 받는다. 맥시코 갱단 보스 ‘델 몬테’를 아무도 모르게 여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리타는 델 몬테가 이전의 삶을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마침내 ‘에밀리아’(카를라 소피아 가스콘)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에밀리아 페레즈>>의 첫인상은 독특하고 매혹적인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대사를 노래로 풀어낸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범죄 스릴러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조 샐다나와 셀레나 고메즈가 펼치는 노래와 춤은 상당한 시각적, 청각적 매력을 담보하고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여자가 되고 싶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라니! 색다른 설정에서 시작한 영화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후 새롭게 인생 2막을 여는 ‘에밀리아’의 행보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다. 그 정체가 밝혀질지, 다른 마약 카르텔의 습격을 받지는 않을지, 혹시 여성이 된 에밀리아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지는 않을지,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기 때문에 몰입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엉성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또한 <에밀리아 페레즈>는 트랜스젠더라는 성소수자에 포커싱한 영화가 아니다. 자극적인 소재의 하나일 뿐으로 깊이 있는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완전한 범죄 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마약 카르텔과의 대규모 충돌 같은 액션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언어, 촬영지, 멕시코 묘사 등등 지적 받은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쉽게 볼수 없는 유니크한 뮤지컬 영화임은 틀림없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자크 오디아르의 이름값은 충분히 한 셈이다. 올해 아카데미 13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으나,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을 받는 데 그쳤다. ‘에밀리아’ 역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로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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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재미있는데? 하고 느끼는 분이 많을 듯 +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작 답게 노래가 좋다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기대했다면 + 노래의 비중이 큰 뮤지컬을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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