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너무너무 재미있는 괴물 거미 쇼!쇼!쇼!
프릭스 | 2002년 8월 28일 수요일 | 정성렬 이메일

'상상보다 거대함이 올 여름을 덮쳐온다.' 메인 카피를 보고 있노라면 거미판 <고질라>라도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덩치를 비교하자면 <고질라>의 그것과도 비슷할 수 있겠다. 거대한 변종거미의 등장...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거대 도마뱀(?)이 등장했던 <고질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프릭스>의 거미들은 고질라 보다 훨씬 귀엽다(?)는 점이다.

산업 폐기물이 우연히 작은 마을의 연못에 투기 되고 갑자기 늘어난 메뚜기들을 양식으로 거미들이 엄청난 크기로 자라난다. 그 크기는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그것과 비슷하거나 더 클 정도로 엄청나다. 그런 거미들이 '고양이'나 '타조' 따위로 배를 채우지 못하게(사실, 거미들이 고양이와 타조를 공격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에 하나다) 되자 마을 까지 내려와 이번엔 사람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프릭스>의 크레딧을 보면, 롤랜드 에머리히와 딘 데블린 이라는 이름이 유독 눈에 띈다. <유니버셜 솔져>,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등의 작품으로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SF를 자랑했던 롤랜드 에머리히 사단의 영화답게 이번 작품 역시도 화려한 볼거리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을 압도한다. 초반 보여지는 거미의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거미 공포증을 극대화 하며 영화에 대한 몰입을 유도하며, 그 거미들과의 사투는 전작들에서 보여진 외계인과 돌연변이 괴수를 합한듯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다만 앞서 말했던 작품들이 진지한 판타지를 제공했다면, 이번 <프릭스>는 초반 관객들을 긴장케 했던 공포가 일순간에 개구쟁이 같은 코믹함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거미들은 각개전투를 벌이기 전에 떼로 몰려 다니며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 공격 패턴 또한 웃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끼기기~", "찌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는 거미들은 비록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 나가지만 전혀 끔찍하다거나 무섭다는 등의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간 <스크림> 시리즈에서 열혈 경찰관 '듀이'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데이비드 아퀘트'는 영화의 중심에서 코믹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 쩔쩔 매던 수줍음 덩어리가 마을을 구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박수라도 쳐 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자연스러움과 오버 액션의 절묘한 조합이 딱 데이비드 아퀘트를 위한 배역 같다.

이 영화는 국내에 소개된 것 같이 끔찍하고 덩치만 큰 거미 공포영화가 아니다. 미국 현지의 오리지날 포스터에서 드러나는 촌스러움과 유치함이 적절히 재미있게 배치된 코믹 호러 영화다. 마치 80년대 유행했던 B급 영화를 다시 보는 듯한 유쾌함이 가득한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추억을 되씹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비록 스타는 등장하지 않지만,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 유추되지만, 때문에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올 여름을 마감하는 최고의 오락영화다.

이 영화에서 놓쳐서는 안될 장면. 혹은 명대사. 거대한 거미들이 마을을 공격하자 사람들이 과연 저 생명체가 무엇인가를 두고 말싸움을 한다. "That's Alien!" 이라고 일부 사람들이 떠들어 대자 약간 얼빠진 듯한 사람이 등장해 한마디 한다. "Just Spider, man~!"

3 )
ejin4rang
거미징그러워   
2008-10-16 15:50
pyrope7557
대왕 거미들의 습격....
거미는 징그럽공 싫은뎅...
더 거미가 싫어지게 만드네용...
ㅋㅋㅋㅋ   
2007-07-19 15:19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6:04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