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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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반박지은
배우: 이수현, 김인선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0 분
개봉: 2 월 12일
간단평
70대를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다. 40여년 전 파독 간호사로 낯선 나라 독일에 이주한 ‘수현’과 간호 학교를 다니던 ‘인선’이다. 재독여신도회에서 만난 두 사람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 사랑은 2025년,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반박지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두 사람>은 이민 1세대이자 이주노동자, 그리고 레즈비언 커플인 수현-인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함께 식사준비를 하고 날씨 좋은 날 바닷가에 나가 햇빛을 쪼이고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풍경은 여느 노년의 삶과 다르지 않다. 감독은 한 발짝 떨어진 시선으로 응시하되 카메라는 깊숙이 들어가 두 사람의 일상을 담아냈다. 다인종 호스피스 센터에서 강의를 하는 인선과 LGBTQ 행사에 참여하는 수현 등 각자는 따로 또 같이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며 함께해왔고, 2017년 독일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하면서 법적인 부부로 여생을 같이 하기로 한다. 특별히 과거사를 풀어놓지 않아도 두 사람이 걸어온 발자취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응원과 격려, 그리고 희망이 될 터이다. 알록달록한 젊은 시절을 지나 점차 색을 잃어 무채색화 되기 십상인 황혼의 삶에,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두 사람’은 무지개 빛 활기를 불어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2025년 2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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