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11월 27일
간단평
공주가 아닌 길잡이로서 활약하며 모투누이 섬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는 어느 날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계시를 받는다. 저주받은 섬의 저주를 풀고 존재 여부조차 확실치 않은 다른 부족의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으면 모투누이 섬은 언젠가 멸망하게 된다는 것. ‘모아나’는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 ‘마우이’(드웨인 존슨)를 비롯해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2017년 개봉한 <모아나>의 후속작이 7년 만에 나왔다. 잘생김과는 거리가 먼 ‘마우이’와 공주라 불리길 거부하는 ‘모아나’의 조합으로 전형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틀을 깼던 <모아나>는 속편인 <모아나 2>에서 이야기의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확장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1편이 가볍고 활기찬 분위기였다면, ‘모아나’가 일족의 운명을 책임지고 거센 폭풍우 속으로 달려드는 2편은 전편에 비해 내용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나 훨씬 더 무겁다. 이로 인해 오락성이 전편에 비해 덜할 수 있으나 곱씹을 거리는 늘어났다. 충분히 회피할 수 있는 고난을 ‘모아나’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닌 부족민들과 선원들을 통솔하는 리더로 거듭났다는 점, 마지막으로 모투누이 섬에서 벗어나 무대를 태평양 전체로 넓혔다는 점에서 영화는 진정한 의미의 성장이자 확장을 담고 있다.
OST로 극찬받았던 1편에 비해 노래들의 임팩트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드넓게 펼쳐진 태평양 제도의 풍경이 눈발 휘날리는 겨울의 아름다움과는 정반대의 화사한 매력으로 색다른 감상을 준다. 전편에 이어 아우이 크라발호와 드웨인 존슨이 성우를 맡았으며 <모아나>, <엔칸토: 마법의 세계>(2021)에 참여했던 데이브 데릭 주니어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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