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츠야마 히로아키
배우: 스다 마사키,마츠시타 코헤이, 마치다 케이타, 하라 나노카, 하기와라 리쿠, 시바사키 코우
장르: 범죄,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11월 27일
간단평
미술관을 찾아 히로시마를 방문한 대학생 ‘토토노’(스다 마사키) 앞에 갑자기 나타나 도움을 요청하는 고등학생 ‘시오지’(하라 나노카). 이야기인 즉, 엄청난 돈과 목숨이 걸려있는 가문의 유산 상속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신을 도와달라는 것이다. 시오지의 ‘카리아츠마리’ 집안은 수수께끼 같은 유언을 푸는 자가 모든 것을 상속받는 전통이 있고, 지금까지 유언이 집행될 때마다 상속자들 중 누군가 사고로 죽었던 것!
현재 누적 판매 1,900만 부를 돌파한 타무라 유미 작가의 동명 만화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로 재탄생했다. 크게 인기를 끈 드라마에서 주인공 ‘토토노’ 역을 맡았던 스다 마사키가 푸들 같은 곱슬머리, 더풀코트, 목도리까지 익숙한 모습으로 컴백하여 특유의 수다와 추리를 펼치며 사건해결에 나섰다. 이 IP의 요체는 ‘쓸데없이 관찰력이 뛰어나고 어떻게 해서든 자기 생각을 말해야 직성이 풀리며, 무심한듯 하지만 사실은 유심한’ 토토노에 있다. 한마디로 수다 본능과 추리 본능이 만났을 때 탄생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번 극장판은 드라마에서는 다루지 않은 에피소드를 그렸는데, 딱 1990년대를 풍미한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이 연상되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네 명의 상속후보자와 네 개의 창고(명총, 온공, 충경, 문난), 거듭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사고 등등 가문의 저주인지, 누군가의 의도적인 살인인지를 밝혀가는 과정은 이런 류의 만화를 좀 접해 봤다 하는 관객이라면 의외로 일찍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겠다. 토토노의 네버엔딩 수다력이 약해지고 4차원적인 매력이 충분히 어필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지점이다. 드라마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를 연출한 마츠야마 히로아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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