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이목, 조우녕, 루준석
장르: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11월 27일
간단평
어릴 적부터 지겹게 붙어다닌 소꿉친구 ‘샤오샤’(이목)와 ‘유즈’(루준석). 다른 사람들은 이들을 부부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은 없다고 못박는다. 그러던 어느날 나타난 전학생 ‘청이’(조우녕)에게 ‘샤오샤’는 마음을 빼앗기고 이를 지켜보던 ‘유즈’는 기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드라마 <매드닥터>로 금종장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대만 라이멍지에 감독의 신작이자 동명의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는 대만 청춘 로맨스영화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싱그러운 대만의 여름 풍광과 꿈과 사랑을 좇는 청춘들의 뜀박질이 풋풋한 설렘을 주고, 사소한 오해로 계속해서 엇갈리는 세 사람의 상황을 추가해 아련함을 한 스푼 더했다. 다만 대만 청춘물을 많이 봤다면 익숙한 서사인 데다 특유의 빈번한 내레이션이나 요즘 한국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단어 선택에서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2000년대 초 인터넷 소설처럼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
‘츤데레’ 소꿉친구와 새롭게 등장한 다정한 성격의 전학생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 ‘샤오샤’는 넷플릭스 시리즈 <희생자 게임>으로 금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이목이 연기한다. ‘유즈’는 대만의 인기 아이돌 ‘오견정’ 출신 루준석이, ‘청이’는 영화 <카노>로 금마장 신인배우상과 타이베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우녕이 맡아 다소 밋밋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 공식 초청작이다.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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