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콩, 태국에서 제작된 <쓰리>가 지난 8월 15일, 홍콩에서 2번째로 개봉, 개봉 첫 주말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말 <쓰리>는 HK$ 3,353,085 (한화 약 5억1천만원, 약 5만6천명 관객동원)의 수익을 올려, 같은 날 개봉한 <오스틴 파워3 : 골드멤버>의 주말 흥행 수익 HK$ 2,061,580 (한화 약 3억1천, 약 3만4천명)를 현격히 제치고 2위를 점했다.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는 지난 7월말 미국 개봉 당시 주말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일 동안 7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던, 역대 7월 개봉 영화 중 첫 주 흥행 1위를 기록한 헐리우드 흥행 대작이다.
지난 7월 12일, 태국 개봉 당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누르고, 태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쓰리>는 이번 홍콩 개봉에서 또 다른 헐리우드 영화를 앞지르는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헐리우드 영화가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 영화 시장에서 아시아 영화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쓰리>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가 적중하였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7일, 한국의 첫 시사회 자리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장에서 태국의 흥행 성적에 적지않게 고무된 반면, 자국에서의 흥행 여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던 홍콩편의 진가신 감독은 이런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 이은 <쓰리>의 홍콩 흥행 소식에 한국편을 감독한 김지운 감독과 주연배우 김혜수와 정보석 역시 고조되고 있다고. 이제 8월 23일, 3국 중 마지막으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쓰리>는 한국에서도 아시아 영화의 힘을 보여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