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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 역사가 아닌 생존의 역사로 (오락성 6 작품성7)
조선인 여공의 노래 | 2024년 8월 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원식
배우: 강하나, 조청향, 조사량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8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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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평 ??
일제강점기, 조선의 어린 소녀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오사카에 넘어가 방적 공장에 취업한다. 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 일본인들이 내다 버리는 돼지 내장을 얻어 먹고, 멸시와 차별 속에서도 직접 야학을 열어 한글을 익힌다. 뿐만 아니라 배움의 기회도 없었던 어린 식민지 여성으로서, 노동권에 대한 의식이 높지 않았던 100년 전의 노동자로서, 조선인 여공들은 근로환경 개선과 부당해고 철회를 목적으로 직접 일어나 싸우기까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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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의 방적 공장에서 일했던 조선인 여공 22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낸 다큐멘터리 <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조선인, 여성, 이주 노동자로서 다층적인 차별을 겪었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영화는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여공들과 히구치 요이치를 비롯해 조선인 여공에 대해 연구한 일본의 역사학자들의 입을 빌려 담담한 태도로 과거를 회고하고 증언한다. 반일 감정을 자극하기 쉬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역사를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집중한다. 중간중간 <귀향>(2015)으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던 강하나를 필두로 조청향, 조사량?등 재일교포 4세 배우들을 통해 여공들의 삶을 재현하기도 하는데, 영화의 기조에 맞춰 이들을 피해자로 그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 보듬고 연대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행복>(2007), <무방비도시>(2007)의 시나리오를 쓰고 다큐멘터리 <북쪽에서 온 여행자>(2015), <베데스다 인 제팬>(2019) 등을 연출한 이원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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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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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여성이자 이주 노동자로서 다층적인 차별을 겪었던 어린 여공들이 어떻게 유대하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가 궁금하다면
-애국심 고취시키는 뜨거운 영화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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