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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대만 청춘 로맨스 (오락성 5 작품성 5)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 |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당가휘
배우: 허광한, 하람두, 채범희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0월 11일

간단평
10대 시절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신후이’(하람두)의 집에 얹혀 살게 된 ‘린한충’(채범희). 한 집에서 티격태격 지내던 둘은 서로에게 깊게 빠지지만 ‘린한충’의 어머니가 회복하면서 그는 본가로 돌아가게 되고 ‘신후이’가 멀리 떨어진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며 장거리 연애가 시작된다. 하지만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린한충’은 학업에만 전념하기도 힘든 상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맞게 됐지만 ‘신후이’는 ‘린한충’을 잊지 못한다. 그러던 중 ‘신후이’ 앞으로 ‘린한충’이 보낸 카세트 테이프 하나가 도착하는데.

대만의 베스트셀러 소설 ‘우리 결혼하지 말자, 알겠어’를 원작으로 한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대표적인 대만 로맨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 <나의 소녀시대>(2015)와 같이 풋풋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후이’는 전 연인이 보낸 카세트 테이프를 계기로 둘의 추억을 되짚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회상 형식으로 전개되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연애 모습이 꽤 귀엽고 현실적이어서 쉽게 이입할 수 있다. 후반부 반전이 숨겨져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 자체는 신선하다고 하기 어렵고, 중화권 청춘 영화 특유의 필터 씌운 듯한 화사한 미장센과 배우들의 비주얼을 보는 재미가 있다.

<너를 만난 여름>(2019), <아적유감화니유관>(2022) 등으로 주목 받은 하람두가 ‘신후이’ 역을, <몬몬몬 몬스터>(2016)의 채범희가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허광한이 ‘신후이’를 짝사랑하는 대학 선배로 등장하나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다. 배우 출신 당가휘 감독의 데뷔작이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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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같은 대만 청춘 멜로를 좋아한다면
-허광한의 팬이라면 아쉬울지도… 비중이 상당히 적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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