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대학 졸업 후 ‘듣보인간’으로 지내고 있던 세 친구들이 ‘듣보인간’이었던 가수 이승윤의 노래에 반해 그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청춘 도전기다.
김아현 감독은 “친구끼리 영화를 연출하면 틀어질 수도 있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많이 싸우고 많이 화해해서 단단해졌다”며 “이전에는 살아가면서 희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희망이라는 건 언제나 긍정적인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좌절이나 절망이 있어야 비로소 희망이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권하정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내가 영화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구은하는 “이 영화 출연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였다”며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에 출연한 가수 이승윤은 “누군가가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아가는 데 내 노래가 일조했다는 것이 영광스러웠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남긴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권하정 감독은 “처음부터 다큐멘터리 제작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우리들의 도전을 기록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이겨내는 모습이 서사가 되어갔고, 다큐멘터리 작업도 병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사실 뮤직비디오 제작 제안을 받았던 당시에 비슷한 제안을 여러 곳에서 받았는데, 감독님들의 편지에서 진심 어린 마음이 읽혀서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특히 동등한 관계에서 ‘듣보인간’들끼리 으?으? 해보자는 메시지가 좋았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하정 감독은 “관객 분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시고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 우리 영화를 떠올려 주시면 영광일 것 같다”고, 김아현 감독은 “거창한 메시지는 없고, 이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온전히 그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은하는 또한 “관객분들이 좋아하는, 덕질하는 누군가가 보고 싶어질 때 봐 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영화의 제목인 <듣보인간의 생존신고>처럼 생존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고 관객들도 잘 생존해 나가시길 바란다”며 말을 마쳤다.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오는 9월 6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즐겁고 유쾌하고 짠하고 귀여운 청춘 도전기
(오락성 6 작품성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