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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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최주연
배우: 박성웅, 박선호, 김희정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0분
개봉: 6월 28일
간단평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는 친구가 보낸 불법 몰카 링크를 여친 ‘수진’(김희정)에게 들켜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수진의 마음을 풀어줄 생일 이벤트를 준비하던 중 자동으로 열리게끔 세팅된 의문의 라이브 방송 링크가 전송되는데…
우연히 타고 들어간 링크가 ‘젠틀맨’(박성웅)이라는 마스크 쓴 남자가 진행하는 성착취 라이브 방송이라니! 영화 <라방>은 몰카의 제물이 된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주인공의 매순간을 박진감 있게 그린다. 약 올리듯 수위를 높여가는 젠틀맨의 아슬아슬한 성희롱과 터치, 라방(라이브 방송) 참여자들의 실시간 채팅 등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하는 ‘동주’의 안타까운 심정을 베이스로 어디로, 어느 수위까지 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숨 가쁘게 몰아붙이며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성착취 현장을 강제 시청하는 데서 오는 불편함, 사이버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로 귀결된다지만 선뜻 납득되지 않는 무리수를 둔 설정은 영화의 장점을 희석하는 아쉬운 점이다.
액션과 카리스마로 유명한 배우 박성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젠틀맨’으로 분해 적나라한 표정으로 불쾌한 정서를 제대로 전달한다. 처음 주연을 맡은 ‘동주’ 역의 박선호는 낙폭이 큰 감정연기와 더불어 컷마다 혼신의 힘으로 연기한다. 영화 <날, 보러와요>(2017)의 기획과 각본을 맡은 최주연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각본도 손수 집필했다.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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