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젊은영화비평집단도 26일 성명을 내어 '영등위가 문제삼고 있는 섹스장면은 선정적인 장면이 아니라 노인들의 쓸쓸한 삶과 소외된 성을 가식없이 담아낸 것'이라며 '제한상영등급을 악용해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위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젊은 영화 감독 집단 ‘디렉터스컷’도 27일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죽어도 좋아>에 대한 등급 판정은 관객의 볼 권리를 박탈한 폭력이자 오만한 월권행위’ 임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스스로의 의미와 위상에 어울리는 민간자율기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죽어도 좋아>에 내려진 등급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칸느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인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는 70대 노인의 성과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23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소위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상영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한편 제작사인 메이필름은 늦어도 8월 중순 안으로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