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에 대한 애착이 고스란히 (오락성 7 작품성 7)
라스트 필름 쇼 | 2023년 4월 6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판 나린
배우: 바빈 라바리, 바베시 쉬리말리, 디펜 라발, 리차 미나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4월 12일

간단평
브라만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기차역에서 차를 팔며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사메이’(바빈 라비리)의 아버지는 전기로 움직이는 기차가 들어오면 더 이상 노점을 운영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 영사 기사인 ‘파잘’(바베시 쉬리말리)은 프로젝터가 들어오면서 일자리를 잃고, 영사실에 쌓여있던 필름은 고물이 된다. 모든 것이 변해가는 와중에도 영화를 향한 ‘사메이’의 사랑은 굳건하기만 하다.

흔히 ‘인도영화’하면 장르 불문 난데없이 춤과 노래가 등장하는 발리우드 영화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여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감독이 있다. 사랑과 종교를 심도 깊게 풀어낸 <삼사라>(2001), 인도 최초의 여성 버디 무비 <분노의 여신들>(2019) 등을 연출한 판 나린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판 나린 감독의 신작 <라스트 필름 쇼>는 감독의 자전적 에피소드와 함께 영화에 대한 애착이 곳곳에 묻어나는 작품이다. 영화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직접 35mm 필름 영화와 상영관을 만들어낸 ‘사메이’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열차의 도착>(1895)부터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까지 언뜻언뜻 비치는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만 봐도 그 애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 뒤에는 아이러니하게도 혼란스러운 인도의 사회상이 펼쳐진다. 오래된 영사기와 디지털 프로젝터로 대변되는 신구 문화의 혼재와 대립, 유명무실해진 카스트 제도 등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바빈 라비리가 ‘사메이’로 분해 천방지축 소년의 모습부터 영화에 대한 지극한 사랑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국제영화 부문에 인도를 대표해 출품됐다.

2023년 4월 6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인도영화=발리우드’라는 선입견을 깨뜨릴 작품! 영화 좀 봤다 하는 시네필이라면 오마주 찾는 재미는 덤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찾는다면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