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성적표의 김민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도 그 시절의 우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정희’(김주아)와 ‘민영’(윤아정),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스무 살의 버디무비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먼저 이재은 감독은 “저는 ‘정희’랑 좀 비슷한 성격이어서 제게서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컸다. 어느 날 ‘내가 친구에게 느꼈던 서운함이 이 친구들을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 감정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공유했다.
이어 임지선 감독은 “모든 게 다 새로운 시도였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방향으로 작업을 했고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에 자유로운 영화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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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역의 김주아는 “배우로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감독님 두 분이 하게 해주신 것 같다”며 “윤아정 배우와 촬영할 때 현장에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정말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데뷔를 한 ‘민영’ 역의 윤아정은 “감독님들과 대화를 정말 많이 했고, 저보다 현장 경험이 많은 주아 배우에게 질문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리액션이 많은 편인데 ‘민영’의 냉소적인 면을 담기 위해서 말투를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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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재은 감독은 “잊고 있던 각자의 ‘정희’나 ‘민영’, 그리고 잊고 있던 나 자신 모습이 생각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지선 감독은 “스무 살을 통과한 분이라면 누구나 다 쉽게 따라가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영화가 그때의 감정,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오는 9월 8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고등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갈림길 앞에 놓인 두 친구, 점점 낯설어지는 서로의 모습
(오락성 7 작품성 6)
사진제공_(주)엣나인필름